[영화] 컨택트(Arriva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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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에 우주선(쉘)과 외계인(옥토포드)는 우리의 관점으로 해석이 불가능한 것들이다. 물리학적인 관점이든 언어학적인 관점에서든 말이다. 그들은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무언가인 것이다. 사람들은 역시나 그들을 경계적인 태도로 대한다. 다른 관점을 가진 이와의 소통은 대립되는 의견에 의한 갈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상에서는 경계적인 태도를 취하는 그들을 무능력한 존재로서 묘사한다. 하지만, 그들이 영화에서 묘사한대로 비난의 대상인지는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이다. 소통에 있어서도 최대한 보수적인 태도로 불확실성에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기에 말이다. 오히려 주인공의 영화 상의 극적인 소통 방식이 실패하였다면, 그녀가 비난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컨택트는 비단 불확실성의 존재와의 소통 과정 뿐만 아니라, 사람 간의 소통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다. 영화상에서 사람들은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서로 간의 소통을 단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실에서도 본인의 의견을 공고히하여 상대방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흔히 벌어지는 일들이다.

문제는 소통의 부재가 자기당착을 가져오게 된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본인의 의견이 검토되어야만 올바른 결론으로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소통은 대립되는 의견에 의한 갈등을 필연히 야기한다. 대립과 갈등은 본인의 목표도달을 방해하기에 단절로 이어진다.

소통의 필요성은 누구나 강조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단기적인 이권을 침해하는 소통을 얼마나 옹호할지는 의문이다. 소통을 이권을 위한 전략이자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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