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새로운 디지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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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은 이 책을 다른 교실에 두고 온 적이 있었다. 책을 찾으러 갔더니 여자애가 책 내용을 조금 봤다며 했던 말이 ‘되게 심오한 책이다’라는 말이였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면, 심오한 내용이 맞긴하다.

일단 책에 대해 소개하자면, 전직 구글 대표이사인 에릭 슈미츠(Eric Schmidts)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담아둔 미래지향적인 책이다. 참고로 이사람, 우리가 매일 접하는 구글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현재의 디지털 시대를 설계한 사람이다. 공동저자인 제러드 코언 또한 국무부에서 라이스와 클린턴의 정책보좌를 맡은 인물이다.

책에서는 과거 사례를 통해 에릭 슈미츠와 제러드 코언의 디지털 시대에 관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감옥에서의 휴대폰 사용 실태에서 아랍 민주화 혁명까지, 본인들이 관찰하였던 사건들에서 디지털 기술들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미래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시나리오는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 정부, 테러리스트, 시민단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디지털 기술의 우위를 점하고자하는 이들의 모습이 먼저 비춰진다.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기회가 곧 권력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권이 충돌하는 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게 된다. 이러한 갈등의 양상은 시민감시, 사이버 테러리즘, 편향적 마케팅, 시민단체 역선택, 기업의 수익독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기대할만한 구석도 있다. 현실세계에서 입지가 좁은 이들에게 가상세계의 연결성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아랍 민주화 혁명 당시, 트위터를 비롯한 SNS 서비스들이 연결성의 위력을 증명해보였다. 앞으로는 현실세계에서 박해받는 민주화 및 인권 운동가들이 대표적인 연결성의 수혜자들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장미빛 미래를 약속하지 않는다는 것 만큼은 확실히 느껴졌다. 오히려, 강화되는 이권 충돌과 갈등 속에 누가 우위를 점하는가가 관건이란 생각이 각인되었다. 저 기회를 잡기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는가에 대한 물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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