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운더(The Founder, 2017)

 

the founder post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If I saw a competitor drowning, I’d shove a hose down his throat.”
“내가 만일 경쟁자가 익사하는걸 본다면, 난 그의 목에 호스를 꽃을꺼야.”

사실, 영화를 본지 한달이 된 시점이라 기억이 흐릿하다. 그저 영화를 보며 느낀걸 두서없이 써봐야겠다. 차라리 이런 영화평이 쓰기에도 편하고 솔직한 편이다.

영화 <파운더>는 20세기 사회에서의 성공담을 담았다. 성공담은 ‘역경을 이겨내 승리를 쟁취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데, <파운더> 역시 동일하다. 끝없는 야망으로 결국 원하는 것을 얻은 창업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진부할수도 있는 전개이지만, 사실 20세기에는 잘 먹혔던 성공방식이다.

McDonald Co. 창립자 레이 크록(Ray Kroc)는 제어할 수 없는 야망으로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 주택 담보 대출 자금, 부동산 제공권, 브랜드 로열티, 밀크 쉐이크 파우더  등 본인의 야망에 관한 것이라면 모든지 집어 삼킨다. 집어삼킨 것들을 토대로 그는 그의 사업을 키우고 야망을 다시금 더욱 키워나간다. 기업으로선 최상의 선순환구조이다.

하지만, 이면에서는 타인의 행복, 가정의 평안, 신의성실성, 전통적인 가치관 또한 집어 삼켜버린다. 야망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는 것들은 모두 희생되는 것이다. 개인으로선 최악의 악순환구조이다.

크록은 전자를 선택했다. 본인의 야망을 위해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했다. 본인의 선택이니 비판할 수는 없다.

솔직히, 나라도 전자를 선택한다. 기업을 창립해 본인의 ‘공화국’을 경영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그것이 타인에게 권력을 행사할 수준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자본의 힘을 행사하는 것은 그만큼 정복감 있는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으로서의 나를 희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개인으로서의 행복이 성취되지 않는다면, 치열한 경쟁 끝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야망과 개인의 행복 사이에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망만을 향해 달려온 크록의 개인적 감정 또한 영화 말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재혼한 아내, 과장된 성공신화, 만들어진 인맥, 배낀 연설문들 위에 그가 존재한다. 본인도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남모르게 체념하며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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