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드맥스(Mad Max, 2017)


희망이 결여된 사회를 살아가는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표현은 극적이지만, 매드맥스는 희망없이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답을 제시한다.

핵전쟁 이후, 기본적인 자원들이 부족에 시달린다. 물, 식량, 석유와 같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당연히도 도덕과 윤리는 저변에 잊혀진다. 사람을 납치해 피주머니(주인공)로 사용하고, 여자들을 모유 생산용으로 감금하는 등 상상 밖에 일들이 이루어진다.

권력의 독점도 이루어진다. 자원을 쥐고 있는 사람이 제왕적 권력을 쥐는 형태로 말이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도 개발해낸다. 권력자를 숭배하고 충성의 대상으로 강요하는 형태로서 말이다. 권력자의 이름서부터 이모탄 조(Immortan Joe), 즉 ‘영생하는 조’이다. 진정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이다.

현실은 이렇게 극적일리가 없다. 적어도 우리 세대의 이야기는 아니다. 기아난민을 제외한 우리에게 자원의 부족이 절대적 빈곤을 야기하지는 않고 있다. 다행히 도덕과 윤리는 사회의 합의에 의해 존재하고 있다. 권력의 독점도 민주주의로 해소되고 있다. 매드맥스의 디스토피아적 요소는 그저 재미를 위한 것뿐이다.

매드맥스가 실로 전하고자 하는 가치는 희망의 중요성이다. 연명하던 사람들에게 녹색의 땅은 그들의 희망이었다. 비록 허구로 밝혀졌지만, 새로운 희망을 계속 꿈꾸며 의지를 굳혀 목표를 수립해 나간다. 또, 워보이들에게는 명예롭게 자폭해서 발할라로 가는 것만이 그들의 희망이었다. 물론 이모탄 조와 그의 사이비 종교의 허구지만, 그래도 그 희망 하나에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어떤 희망이 되었든간에, ‘행동에 대한 동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희망이다’는 점을 영화가 직접 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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